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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9 07:27
2026년 1월 법회에서 교수님께서 4식 중 식식에 대하여 "씨앗경"을 참고하라는 말씀이 게셨습니다.
'각묵스님'께서 번역하신 상윳따 니까야 제3권 p208 을 찾아 보고 옮깁니다. 여러 번역본에서 식별이 '알음알이'로 번역되어
지난 시간 알음알이에 대하여 지적하셨기에 이 알음알이를 식별로 수정하였습니다.
<씨앗경S 22:54>
비구들이여, 다섯 종류의 씨앗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뿌리로 번식하는 씨앗, 줄기로 번식하는 씨앗, 마디로 번식하는 씨앗, 싹으로 버식하는 씨앗, 다섯 번째 종자로 번식하는 씨앗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종류의 씨앗이 훼손되지 않고 썩지 않고 바람과 햇빛에 의해서 손상되지 않고 풍작을 가져올 수 있고 잘 심어졌지만 땅도 없고 물도 없다 하자. 그러면 이러한 다섯 종류의 씨앗이 자라거나 증장하거나 충만하게 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종류의 씨앗이 훼손되지 않고, 썩지 않고 바람과 햇빛에 의해서 손상되지 않고 풍작을 가져올 수 있지만 잘 심어지지 않았으며 땅도 있고 물도 있다 하자. 그러면 이러한 다섯 종류의 씨앗이 자라거나 증장하거나 충만하게 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종류의 씨앗이 훼손되지 않고 썩지 않고, 바람과 햇빛에 의해서 손상되지 않고 풍작을 가져올 수 있고 잘 심어졌으며 땅도 있고 물도 있다 하자. 그러면 이러한 다섯 종류의 씨앗이 자라거나 충만하게 되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여기서 땅의 요소는 네 가지 식별의 거주처들과 같다고 보아야 한다. 물의 요소는 즐김과 탐욕과 같다고 보아야 한다. 다섯 종류의 씨앗은 음식과 함께한 식별과 같다고 보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식별은 머무는 동안에 물질에 속박되어 머물게 되나니, 그것은 물질을 대상으로 하고 물질에 확립되고 물질을 통해서 촉촉이 적셔져서 자라고 증장하고 충만하게 될 것이다.
식별은 머무는 동안에 느낌에---인식에--- 심리현상들에 속박되어 머물게 되나니, 그것은 심리현상들을 대상으로 하고 심리현상들에 확립되고 즐김을 통해서 촉촉이 적셔져서 자라고 증장하고 충만하게 될 것이다.”
“비구들이여,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나는 물질과도 다르고 심리현상들과도 다른 식별이 오거나 가거나 죽거나 다시 태어나거나 자라거나 증장하거나 충만하게 되는 것을 천명하리라‘라고 한다면 그런 경우는 존재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가 물질의 요소에 대한 탐욕을 제거하면 탐욕을 제거하였기 때문에 대상이 끊어지고 식별은 확립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가 느낌의 요소에 대한 --- 인식의 요소에 대한 --- 심리현상들의 요소에 대한 --- 식별의 요소에 대한 탐욕을 제거하면 탐욕을 제거하였기 때문에 대상이 끊어지고 식별은 확립되지 않는다.”
“식별이 확립되지 않고 증장하지 않으면 의도적 행위를 짓지 못하고 해탈한다. 해탈하기 때문에 안주하고 안주하기 때문에 만족하고 만족하기 때문에 갈증 내지 않고 갈증 내지 않으면 스스로 완전히 열반에 든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 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꿰뚫어 안다.”
< 인터넷에서 검색한 다른 분의 씨앗경에 대한 해설입니다. >
<씨앗경>
정신·물질의 대상에 머무르지 않으면 해탈한다
씨앗 경 (상윳따 니까야 S22:54, 제3권p208)은 종자 경 (잡아함경 39)과 같은 경이다. 이 경에서 세존께서는 씨앗이 땅과 물로 자라는 비유로서 무주처(無住處)의 해탈과 열반을 설하고 계신다.
이 경의 요점은 이렇다.
식(識)은 씨앗과 같다. 색.수.상.행(色.受.想.行)은 식이 머무는 네 거주처들(四識住)이고 땅의 요소(地界)와 같다. 탐욕은 물의 요소(水界)와 같다.
마치 씨앗이 땅에 묻히고 물로 적셔지면 자라고 뻗어나가서 충만해지듯이 식(識)은 물질(色)에 머무는 동안에 물질에 속박되어 즐김을 통해서 탐욕에 적셔져서 자라고 뻗어나가서 충만하게 된다. 식은 느낌.생각.행위에 머무는 동안에 느낌.생각.행위에 속박되어 즐김을 통해서 탐욕에 적셔져서 자라고 뻗어나가서 충만하게 된다.
마치 씨앗이 바싹 메마른 땅에 묻혔고 비도 내리지 않는다면 자라지 못하고 뻗어나가지 못하듯이 물질에 대한 탐욕이 제거되면 식은 더 이상 생장하지 못하고 뻗어나가지 못한다. 다시 말해 물질에 대한 탐욕이 제거되면 물질에 대한 속박이 끊어지고(縛斷), 속박이 끊어진 후에는 식은 물질에 대한 반연(攀緣)이 끊어진다. 반연이 끊어지면 식은 머무를 곳이 없어서(識無住處) 더 이상 생장하지 못하고 뻗어나가지 못한다. 대상이 끊어지면 식은 확립되지 못하고 증장하지 못한다.
느낌.생각.행위에 대한 탐욕이 제거되면 식은 더 이상 생장하지 못하고 뻗어나가지 못한다. 다시 말해 느낌.생각.행위에 대한 탐욕이 제거되면 느낌.생각.행위에 대한 속박이 끊어지고(縛斷), 속박이 끊어진 후에는 식은 느낌.생각.행위에 대한 반연(攀緣)이 끊어진다. 반연이 끊어지면 식은 머무를 곳이 없어서(識無住處) 더 이상 생장하지 못하고 뻗어나가지 못한다. 대상이 끊어지면 식은 확립되지 못하고 증장하지 못한다.
식이 확립되지 못하고 증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의도적 행위(업)를 짓지 못한다(不作行). 의도적 행위를 짓지 못하기 때문에 해탈한다(解脫). 해탈한 뒤에는 내면에 머무르며(住), 내면에 머무르기 때문에 만족하고(知足), 만족한 뒤에는 일체세간에 잡을 것도 없고(無所取) 달라붙을 것도 없게 되고(無所著), 취착할 것이 없으면 스스로 열반을 깨닫는다.
( 해설 )
이 경은 짧은 법문이지만 뜻이 깊고 의미가 풍부하다. 아비달마에서는 마음은 심왕(心王)으로, 마음부수는 심소(心所)로 표현하고 있다. 즉, 정신 중에서 마음이 중심이 되고 나머지 심소인 느낌.생각.행위는 마음에 종속되고 부수(附隨)된 것이다. 마치 왕이 행차하면 신하들이 항상 따르듯이 마음이 앞서면 마음부수들이 따르는 것이다.
마음은 주인과 같으므로 물질이나 마음부수들에 종속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마음은 물질 및 마음부수와 함께 할 수도 있고 함께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마음이 물질 및 마음부수와 함께 할 때에는 마음이 색.수.상.행의 사온(四蘊)에 머무른다고 말한다. 마음이 색.수.상.행 네 곳에 머무르면 마음은 거기에 속박된다.
해탈하지 못한 범부들과 유학의 성자들은 이렇게 속박되어 있다. 해탈한 무학의 성자들은 속박에서 벗어났다. 유학의 성자들은 지금은 속박되어 있지만 미래에 속박에서 벗어나서 해탈할 것이 정해져 있다. 그러나 범부들은 속박에서 벗어날 기약이 없다.
마음이 물질 및 마음부수와 함께 하지 않을 때는 마음이 네 곳에 머물지 않는다(無住處). 그러면 마음은 물질 및 마음부수에 속박되지 않고 해방된다(해탈). 해탈하면 곧 열반을 깨닫는다. 이 경은 이러한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왜 식을 씨앗으로 비유하셨을까? 그 이유는 식이 새로운 정신·물질 즉 오온을 생성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기 때문이다. 마치 씨앗이 새로운 식물로 자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것과 같다. 재생연결식이 일어나면 반드시 색수상행이라는 정신·물질과 결합하여 오온(태아 등)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또는 수상행이라는 정신과 결합하여 사온(무색계의 중생들)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씨앗이 싹이 터서 자랄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일까? 그것은 땅의 요소와 물의 요소이다. 땅의 요소는 머무는 곳이고 물의 요소는 성장하기 위한 조건이다. 만약 물의 요소가 없다면 식물은 자라날 수 없다. 탐욕은 촉촉하게 적시는 물과 같다.
십이연기를 보면 번뇌를 조건으로 의도적 행위인 업을 짓고, 업을 조건으로 과보(정신·물질, 오온)가 일어난다. 갈애가 소멸하면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면 존재(업으로 재생할 대상)이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한다.
그와 같이 탐욕(갈애)이라는 뿌리가 끊어진다면 취착과 존재(업으로 재생할 대상)가 소멸하므로 죽음 후에 재생연결식이 일어나지 않고 오온은 생성되지 않는다. 더 이상 태어남은 없고 윤회는 종식된다.
탐욕의 제거에 의한 해탈로서 열반에 이르는 과정은 이렇다.
(1) 색수상행에 대한 탐욕(갈애)이 제거된다. ( 離欲 )
(2) 탐욕이 제거되면 색수상행에 대한 속박이 끊어진다. ( 束縛斷 )
(3) 속박이 끊어지면 반연(식이 머물고 의지함)이 끊어진다. ( 攀緣斷 )
(4) 반연이 끊어지면 식은 머물 곳이 없다. 식은 확립되지 못한다. ( 識無住處 )
(5) 확립되지 못한 식은 의도적 행위(업)를 짓지 못한다. ( 不作行 )
(6) 업을 짓지 못하면 해탈한다. ( 解脫 )
(7) 해탈하면 내면에 머무른다. 대상이 끊어졌기 때문이다. ( 住 )
(8) 내면에 머무르면 스스로 만족한다. ( 知足 )
(9) 스스로 만족하면 아무 것도 취착할 것이 없다. ( 無所取、無所著 )
(10) 취착이 없으면 스스로 열반을 깨닫는다. 후생이 없음을 자각한다. ( 自覺涅槃 )
니까야 씨앗 경에서는 ‘의도적 행위를 짓지 못하면 해탈한다. 해탈하면 (내면에) 머무른다’고 설하고 있다. 잡아함 종자경에서는 ‘의도적 행위를 짓지 못하므로 (내면에) 머무른다. 머무르면 만족하고, 만족하면 해탈한다’고 되어있다. 해탈의 위치만 다를 뿐 나머지 부분은 동일하다.
요점만 말하면 식이 머무는 곳은 색수상행 네 곳인데 이 네 곳은 또한 재생할 곳(재생의 대상)이기도 하다. 색수상행에 대한 탐욕이 끊어지면 식이 머물 곳이 없어진다. 머물 곳이 없으면 의도적 행위를 짓지 못하고 스스로 만족하여 취착이 없다. 취착이 없으면 존재(재생할 곳, 재생할 대상)도 없다. 이것이 더 이상 태어남이 없는 윤회의 종식이고 열반이다.
이 경들과 해설을 보고 깔끔히 이해가 되지를 않습니다. 이해가 잘 되도록 법우님들께서 정리를 부탁드립니다.
관세음보살 -()-
성암 합장
2026.01.24 11:24
추천:1 댓글
2026.01.24 17:55
정리해 주신 글 감사드립니다.
성암 합장
2026.01.26 00:38
법우님, 씨앗경에 관한 글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법우님, 공부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저가 배워야 할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법우님들 건강하세요. ( )
2026.01.31 10:39
(씨앗경)을 올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사경을 하면서 뜻을 익히고 있습니다
현재 (사식) 공부 과정에 도움 주시고
항시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시는 법우님께 또 한 번 배웁니다
2026.01.31 22:22
아직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지만
올려 주신 경전 열심히 읽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6.02.05 23:03
경을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회장님의 열정에 자신을 반성해 보지만
요즘에는 사는 것도 빠듯한 느낌이 듭니다.
나무 지장보살 마하살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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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경에 대한 법우님의 글을 보니, 깨달음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느껴집니다.
제 생각을 말씀 올립니다.
스승님께서 씨앗경을 언급하신 것은 四食을 설명하시던 중 識食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특히 識□이 識□의 먹이가 되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힌트가 5가지 씨앗 중에서 5번째인 "씨앗 씨앗"이라는 부처님의 말씀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경전은 깨달은 이에 의한 깨닫게 하려는 가르침입니다. 따라서 깨달음의 내용을 아주 상세하게 그려주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행자 스스로 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달을 가르키는 손가락"이라는 말이 있겠지요. 물론 우리는 그 손가락이 없다면 어느 방향을 향해야 할지, 무엇을 봐야할 지 전혀 알 수가 없을 것입니다.
불교공부가 이제까지 우리가 해 온 공부와 다른 것은 정답이 책의 어딘가에 고스란히 적혀있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 문제가 삶의 본질에 대한 궁극적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 답을 찾는 과정은 불교의 五眼說이 설명하듯이 내 지혜의 안목이 거듭거듭 깊어질 수록 그 궁극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경전을 볼 때 몇가지 생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실 때 상황과 대상에 따라 의도와 표현방식이 달라진다.
*어디에 주안점을 두고 말씀하고 계신지, 전체적 맥락은 무엇인지를 본다.
*번역서이므로 원전과 오차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특히 해설부분은 2,600여년의 세월동안 청정도론, 구사론, 중관, 유식 등 유력 부파의 영향에 따라 그 관점이 고정되어 있다.
다시 만나기 힘든 스승님을 만났으니, 공부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공부에 대한 법우님의 열정에 감동해서 저도 몇 자 적어봅니다.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