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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4 11:54
며칠전 집 근처에 있는 Vetal 언덕에 다녀왔습니다.
야트막한 언덕이어서 자주 들르는 곳입니다.
늦은 오후 맑은 하늘에 구름이 참 예뻤습니다.
저녁에 딱히 중요한 일도 없어
카메라를 챙겨들고 언덕을 올랐습니다.
삼각대를 설치한 뒤에 매 10초마다 사진이 찍히도록 설정을 해놓고
근처 편하게 앉을 수 있는 바위를 찾아 앉은 뒤 천천히 시간의 변화를 즐깁니다.
마음이 고요해지고 숨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숨소리 또한 고요해지며
자연스레 구차제정 법상을 떠올립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깜깜한 밤이 됩니다.
밤이지만 어둡지 않습니다.
환한 달빛에 기대에 수첩에 글을 적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스마트폰 배터리는 진작 나갔습니다.
불을 밝힐 수 없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가로등 하나 없지만,
언덕을 내려갈 일이 하나도 두렵거나 걱정되지 않습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달 그림자가 선명할 정도로 달빛이 환했기 때문입니다.
....
깨달음을 향한 길에
환한 달빛 같은 가르침이 바로 내 앞에 있는데
저는 왜 그 달빛의 존재를 몰랐는지 (혹은 모르고 있는지)
반성이 많이 되는 하산 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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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4 21:12
2018.11.25 01:02
수휴 법우님 반갑습니다.
인도의 해넘이 저녁 풍경이 우리나라의 경우와 비슷하네요.
맑은 하늘을 보니 인도에는 아직 미세먼지가 없는 공기가 좋은 나라 같아 보이네요.
사진 잘 보았습니다.
나무 서가모니불 나무 서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서가모니불.
2018.11.25 18:40
해 지는 산 기슭에서 호흡을 가다드면서 삼매에 들다.
어느 곳에서 보든지 해돋이와 해넘이는 항시 아름답고 마음을 움직이지요.
그러나, 이제는 무엇을 보든지 내 마음의 일어 남과 내려 놓음을 지켜 볼 수 있겠지요?
자주 소식 주어서 고마와요
2018.11.26 07:47
법우님 오랜안입니다
다른 회장님과 법우님들이 좋은 말씀해 주셨으니
저는 안부만 할께요 인도의 하늘에 떠있는구름이 너무 아름답네요
외롭지만 건강하시고 사진보내주셔서 감사해요
2018.11.27 07:43
항상 정감이 넘치는 수휴법우님. 수휴거사의 글 솜씨가 아주 많이 늘어서 글읽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젊은 때의 공부 시절, 특히나 외국에서의 유학생활은 참 힘들지요. 그래도 좋은 글을 자주
쓴다는 것은 아주 바람직한 일입니다. 쓰는 만큼 공부 실력도 쑥쑥 커 갈것입니다.
도반들은 물론이겠지만, 궁금하고 의문나는 일이 있어면
물어볼 수 있는 스승님이 계신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스런 일입니까?
부디 몸 간수 잘 하시고, 목표점을 향해 정진하실 것을 믿어 마지않습니다. 백담 합장
나무 관세음 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나무 시아본사 관세음보살 마하살
2018.11.28 09:37
수휴 도반님 반갑습니다.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떠나보내 가슴 한끝이 시렷었는데~
숙소도 가까운데로 옮겨 지고 주위 풍경도 아름답고 편안하게 느껴져 감사할 일입니다.
도반님의 맑고 밝은 환한 미소가 보고싶네요. 건강관리 잘 하시고 공부에 정진하셔서 더욱 맑은 마음으로 만나뵙기를 기원합니다.
강화숙 합장.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_()_()_()_
법우님, 오랜만입니다.
구름이 떠있는 게 아니고 춤추며 날아갑니다.
고맙습니다.
인도풍경. 건강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