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02.07 01:11
새해를 맞아 영남 경전 강독회에서 국민은행 계좌로 15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기금을 보시했습니다.
이 강독회를 주도하는 보승 법우는 평소에도 우리말 불교경전인 "부처님 말씀" 편찬에 뜻이 있어 자주 경제적인 보시를 해왔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인터넷불교대학 마하나와 아슈람이 "부처님 말씀" 편찬을 비롯해 불교 홍포의 역할을 공식적으로 담당하게 됨으로, 이 도량의 발전이 곧 "부처님 말씀"의 편찬과도 직결된다는 취지에 동의하여 열 숟가락 운동에 동참한 것입니다.
불법은 남쪽에서 흥하는 경향이 있는 듯합니다. 해서 영남 경전 강독회 회원들에게 기대하는 바는 또 남다른 데가 있습니다.
실제 영남 경전강독회에는 닉네임 솔베이지 볼보 풍경소리 등 자유게시판 글들을 읽고 정성스럽게 댓글을 다는 선한 법우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격려의 댓글을 다는 일이 별 것 아닌 듯해도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자칫하면 삭막할 수 있고 메마를 수 있는 인터넷 공간을 훈훈한 인정이 흐르는 촉촉한 공간으로 바꾸는 중요한 선행이 바로 그 일입니다. 그것이야말로 다른 형태의 보시라고 할 수 있고 포교라고 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죠.
늘 하는 말입니다만, 염불 공부와 더불어 보시 포교하지 않는 불자에게 큰 종교적 깨달음은 기대하기 어려울 듯합니다. 책상의 네 다리처럼 네 가지 행법이 우리를 깨달음으로 인도한다고 봅니다. 그러기에 댓글 다는 정성마저 손색이 없는 영남 경전강독회 회원들의 열정을 귀하게 여기고 지켜 보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영남 경전강독회 법우님들은 그 동안의 열정을 앞으로도 유지하기를 바랍니다. 특히 함께 공부하시는 두 분 스님의 도량 불사에 성과 있기를 바라며 스님과 함께 동참하고 있는 밀양의 두 보살과, 공무원 생활이 바쁜데도 정진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관음행 보살의 소구 소망도 올해 원만 성취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안심경 법우의 육근 강건을 관세음보살님께 빌며, 모두가 금생에 필히 도인의 바탕 자리를 챙기기를 바라면서 금번의 열숟가락 운동에의 동참을 다시 한번 치하합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는 말처럼 머리가 따라주지 않으면 몸으로라도 늘 행하며 부처님의 공덕을 생각하겠습니다.
저 역시 '열숟가락 운동'에 동참하는 뜻으로 꾸준히 노력 할 생각입니다.
동참하는 분이 있거나 없거나를 떠나서요.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수행의 한 방편으로 여기며 묵묵히 소처럼 나아가겠습니다.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