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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카쿠다 강

 파와는 현재 파질나가르(Fazilnagar)라고 불린다. 파질나가르에서 쿠시나가르까지는 약 20km 인데, 우리는 이 길만큼은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부처님처럼 걸었다. 걷는 도중에 인식하지는 못했지만 출발 후 약 5km 지점인 마두리아(Madhuria)에 실개천이 하나 구글 지도에 잡히는 것을 확인했다.


추정컨대, 이 실개천은 부처님이 파와를 떠나 쿠시나가라로 가시는 도중에 아난다에게 마실 물을 길어오라고 한 일화가 전해지는 곳으로 보인다. 당시 아난다 존자는 수레의 이동으로 개천물이 혼탁하니 가까운 곳의 맑은 강 카쿠다 강(Kakudha nadi)으로 가시자고 한다. 그러나 부처님은 기어코 그 개천의 물을 길어오라고 하신다. 아난다 존자는 결국 맑은 물을 그 개천에서 길어오게 되고 그 사건을 통해 부처님의 교화의 위신력에 감동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 마두리아의 실개천에서 약 2km 가까이 더 올라가면 라드 부다 사원(Lard Budhha Temple)이라 불리는 힌두교 사원의 의식 장소가 나오는데, 이곳에 제법 큰 개천이 흘렀다. 이 개천은 현재 Kanua 강의 북쪽 지류중 가장 큰 지류에 속하거니와, 바로 카쿠다 강으로 보인다. Kakudha와 Kanua의 발음의 유사함은 눈길을 모은다. 꽤 빠른 속도(평균 시속 5.5km)로 이동하는 도보 여행 중에도 그 존재를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다.


아래 사진 중 흰점들은 일종의 비석이나 부도 형태의 조형물들이고, 현장에는 축제 후 벌어진 수장 의식의 잔해들이 남아 있었다. 도보 여행의 체력을 고려해 사진기를 들고 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는데 다행이 수휴(守休)거사의 겨울철 인도 여행 사진 기록 속에 현장 사진이 남아 있어 마지막 사진으로 올리고자 한다. 이 두 개천을 제외하면 파와에서 쿠시나가르 사이의 27번 도로 상 개천은 없었다.(쿠시나가르를 지나서 한참 더 가면, 27번 도로와 Chhoti Gandhak 강이 교차할 뿐이다.) 그래서 아마도 이 개천이 카쿠다 강으로 여겨지니, 실제 성지 순례시 카쿠다 강으로 참배하고 있는 현실임을 다녀 와서 알았다.


16. 카쿠다 강과 17. 히란냐와티 강과 18. 우파왓타나와 19. 마쿠타반다나는 사실 <<대반열반경>>의 최후의 여정 안에서도 최후의 여정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이 지점들에 대해서는 제2차 답사 때 보다 분명히 하기로 숙제로 남겨두어야 했다.


특히 19. 마쿠타반다나 편에 보면 알겠지만 이들에 대해서는 좀 더 구체적인 고증 자료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는 구글에 나타난 지형 사진을 중심으로 일단 최종적으로 파악된 결론을 제시하고자 한다.


아래는 물이 끊어진 실개천의 "20m 척도의 구글 위성 지도 사진"이다.

15. 물이 끊어진 개천과 카쿠다 강 1--WIN_20171008_141612(구글 위성 지도 20m 척도. 물이 끊어진 개천).JPG


다음은 카쿠다 강으로 추정되는 개천의 "20m 척도의 구글 위성 지도 사진"이다. 개천 변에 흰 점들이 다수 보이니 그것이 앞서 말한 비석 또는 부도 모양의 조형물 사진이다.  

15. 물이 끊어진 개천과 카쿠다 강 3--WIN_20171008_140810(구를 위성지도 100m 척도 카쿠다 강).JPG


다음은 카쿠다 강의 한 모습이다.(겨울철 사진이어서 수량은 지금보다 적다.)  

web_IMGP0032.jpg 

 

17. 히란냐와티 강

카쿠다 강에서 목욕을 마치신 부처님은 북서쪽으로 더 올라 오셔서 히란냐와티 강을 건너 우파왓타나로 가자고 하신다. 히란냐와티 강(Hiraññavati nadi)은 현재 히라키나리라고 불리는 개천이라고 한다.(Along the Path: The Meditator's Companion to Pilgrimage in the Buddha's India and Nepal By Kory Goldberg, Michelle Décary카누아(Kanua) 강이 UP 주의 Narayanpur 지역에서 동쪽으로 뻗어 나간 것이 Kakudha 강으로 보이고, 서쪽으로 보다 가늘게 뻗어나가는 것이 우파왓타나의 오른쪽을 통과한다. 이것이 오늘날 “히라키나리”로 불리는 히란냐와티 강이 아닌가 한다.


아래 Google 사진(200m 척도)으로 하면 우파왓타나로부터는 동쪽으로 1km 지점, 라마바르 스투파로부터는 100m 거리에 근접해 흐른다.

18-1. 20171013_180053-우파왓타나 (2).jpg



18. 우파왓타나

쿠시나가라(Kusinārā, Kushinagar)에서도 우파왓타나(Upavatta/ Upavattana)지역의 살라나무 숲에서 드디어 부처님은 열반에 드신다. 이 지역은 지금의 열반당이 위치한 지역과는 다르다. 현재 쿠시나가라의 열반당에서는 남동쪽으로 약 1.5 km, 그리고 라마바르 스투파(Rambar stupa)에서 남서쪽으로 약 1km 지점에 위치한다. 부처님의 열반과 관련하여서는 중요한 가르침이 많이도 베풀어지지만, 특히 구차제정을 순서대로 그리고 역순으로 경험하신 뒤 마지막으로 색계 사선을 순서대로 올라 결국 제4선에서 일어나 열반하신다는 점을 새기면 될 듯하다. 이 시점에서 대지는 진동하고 하늘은 천둥을 울렸던 것이다.


사진으로 하자면 옆에 보이는 마을이 현재 마자우아(Majhaua) 지역이다. 그 마을의 남남동쪽으로 1km 지점의 밭이 부처님이 열반한 곳으로 보이는 우파왓타나의 살라 숲 위치로 보인다.

18-1. 20171013_180053-우파왓타나 (1).jpg


19. 마쿠타반다나

마쿠타반다나는 부처님 유해의 화장 장소이다. 마쿠타반다나의 위치는 현재 라마바르 스투파(Ramabar Stupa) 자리로 알려져 있는데, “Buddha's India”에 따르면 조금 달라서 다른 곳도 탐문해 보았다. 현재 라마바르 스투파는 쿠시나가라 열반당에서 동쪽으로 약 1.6km에 위치하는데, “Buddha's India”에 따르면 그곳에서 다시 동쪽으로 1.6 km 더 간 지점이라고 한다. 실제 동행한 알람(Naushad Alam) 교수의 기억에 따르면 로칼 안내인들은 화장 지역을 라마바르 스투파와 다른 곳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이곳도 파와에서 열반당까지의 도보 여행 성공을 위해 아무런 기기를 갖고 가지 못해 당일 촬영을 못하여 아쉽기 그지 없다. 대신 다음 날 새벽 귀국길에 찍은 사진과 구글에서 인용한 위성 지도 사진으로 그 아쉬움을 대하고자 한다.


<<대반열반경>>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와셋타야, 그대들의 의도는 이렇다. ‘우리는 부처님의 유해를 시읍의 남쪽에서 화장합시다. 부처님의 유해를 남쪽의 길을 통해 옮겨서 남쪽에서 의식을 거행하되 노래와 춤으로 그리고 꽃과 향으로 부처님의 유해를 존경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공양합시다.’ 그러나 천신들의 의도는 이렇다. ‘우리는 부처님의 유해를 시읍의 동쪽에 있는 말라 족 왕자들의 마쿠타반다나(Makuṭabandhana) 사당 근처에서 화장합시다. 부처님의 유해를 먼저 북쪽의 길을 통해 북쪽으로 옮기고 북쪽 문을 통해 다시 시읍으로 들어 온 뒤 중앙로를 통해 동쪽 문으로 가서 최종적으로 그 사당으로 옮깁시다. 그곳에서 의식을 거행하되 노래와 춤으로 그리고 꽃과 향으로 부처님의 유해를 존경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공양합시다.’ 이것이 천신들의 의도이다.” “어른이시여, 그렇다면 천신들의 의향대로 합시다.”


Buddha's India에서는 쿠시나라의 말라 족의 거점을 27번 도로와 79-727번 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의 동북쪽 200m 안쪽에 있는 카시아(Kasia)의 한 지역(Google 지도상 Kasia-Ramkola Road)으로 보고 있다. 만일 이 지점이 쿠시나라 말라 족의 씨족회의당의 위치라고 한다면, 라마바르 스투파는 서서남쪽에 위치한 것이 되니, 동쪽 문으로 나갔다는 경전의 기록과 어긋난다. 그리고 Buddha's India에서 지정한 마쿠타반다나는 동동남쪽으로 2km 남짓 되니, 경전의 기록에 접근한다고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다른 가설도 가능하다. 우파왓타나가 상대적으로 말라 족의 씨족 회의당의 남쪽이어서, 그냥 남쪽 문밖에서 다비하자는 것을 히란냐와티 강가가 좋으니 동쪽으로 하자고 제안하여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면 지금 라마바르 스투파의 위치가 다비장일 수 있기도 하다. 따라서 이 지점은 좀더 고증해 볼 필요가 있다 할 것이다.


아래 사진은 우리가 잘 아는 라마바르 스투파의 구글 사진이다.

WIN_20171015_232717.JPG


다음은 Buddha's India에 나오는 마쿠타반다나의 위치를 18. 우파왓타나와 라마바르 스투파의 위치와 함께 보여주는 200m 척도의 구글 위성 지도 사진이다. 좌측 중간의 Buddha marg로 희게 표시된 부분이 우파왓타나이고, 우측 중간의 붉은 표식이 Buddha's India에서 보여준 마쿠타반다나의 위치이다. 아울러 사진 중 79번 도로가 27번 도로를 교차해 올라가는 것이 보일 것이다. 그 교차점 바로 위쪽이자 오른 쪽이 쿠시나라 말라족으로 거점으로 Buddha's India에서는 주장하고 있다.

WIN_20171015_232355.JPG


다음은 Buddha's India에 나오는 마쿠타반다나의 위치를 100m 척도로 촬영한 구글 사진인데 그중 붉은 표식이 있는 곳이다.

WIN_20171015_232530.JPG


넷째는 27(57)번 도로의 한스라즈 기념 병원(Hansraj Memorial Hospital) 간판의 새벽녘 사진이다.(위의 구글 지도 중앙 우측 위쪽의 27번 도로가에 보면 이 병원에 대한 표시가 있다.)

16. 마쿠타반다나 4--WIN_20171007_081754 마쿠타반다니 거점지역 새벽녘 간판.JPG


20. 쿠시나가라

열반당은 너무나 유명하여 덧붙일 부분이 없다 할 것이다. 단 몇 가지 참조가 될 사진을 소개함으로 대하고자 한다.


다음은 2014년 쿠시나가라를 참배했을 때 열반당 오른쪽 뒤편 정원의 어린 보리수를 보았고 그 나뭇잎을 채취했는데, 3년 지난 이번에 가니 잘 자라고 있었다. 반가워서 다시 한 잎 얻어 왔다. 그 두 잎을 같이 사진을 찍어 기념하였다. 왼쪽이 2014년 잎이고 오른 쪽이 이번 여행길의 잎이다.

17. 쿠시나가라의 보리수 잎 WIN_20171009_154459(좌측이 2014년, 우측이 2017년 같은 나무의 보리수 잎).JPG


다음은 열반당과 살라 나무를 같이 담았다. 부처님 탄생과 열반을 함께 했던 나무는 바로 살라 나무(Sal tree)이다. 관리인의 말로 흰 꽃이 피고 phalgun 월(약 3월)에 꽃이 피기 시작한다고 했다.

20171006_130215.jpg


다음은 그 살라 나무를 좀 더 가까이서 찍은 사진이다.

20171006_125829.jpg


불교는 불기(佛紀)의 산정을 부처님의 열반으로부터 시작한다. 아마도 그것은 완전한 성자의 모습을 확인하려는 불자의 의도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열반의 밤 마지막 순간까지 수밧다라는 보행사문을 교화하여 아라한을 이루게 하고, 아무쪼록 정진하여 열반의 기틀을 이루라고 부촉하시는 부처님의 교화에서 진정 완성된 성자의 모습이 어떤 것인가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이 가까워지자 부처님은 20km 남짓되는 짧지 않은 길을 가쁜 숨을 몰아 쉬시며 무려 25번을 쉬시면서 열반의 땅에 이르셨다. 그런 부처님을 느껴보고자 나도 실제 그 길을 걸어 보았지만, 역설적이게도 우리 부처님에게서는 처음에 예상했던 고난의 느낌이란 잘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진정 원만하고 성공적인 교화의 일대기를 마무리 하시고 편안하게 두그루 살라나무 아래 침상에 누우신 부처님을 느끼게 될 뿐이었다. 그 부처님을 찬탄 공경하고자 살라나무는 때아니게 만개하여 꽃비를 내렸다고 한다. 꽃비를 맞으며 탄생하시고 꽃비를 맞으며 열반하시는 부처님! 동서고금을 통털어 이 세상 어디에 그런 어른을 우리가 만날 수 있을까. 나는 스스로 내가 그런 분의 제자됨을 한 없이 찬탄하며 도보 여행의 끝에 큰 절을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20171006_12551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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