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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5 02:06
친구들이 붙여준 저의 닉네임은 "고생의 종결자"입니다.
제가 생각해도 오십 평생이 무지하게 스릴 있습니다.
구비구비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날들이지만,
덕분에 배운 게 많아서 보람있게 여기고 있습니다.
절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일 때도
스스로 선택한 고난도 있었지만
언제나 쓰러지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삼았던 것은
오로지 스승님의 교화에 의해 힘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의 남은 인생 여정도
여러 갈레의 길 앞에서
더 어렵고 힘든 옳은 길을 선택하겠습니다.
비록 저의 몸과 공덕이 무너지고 부서지더라도
그것이 본래 제가 아니고 저의 소유가 아님을 알기에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스승님과 가르침이 있어
일체중생에 감사하면서
마음에 짐이 없이 가볍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더 여유있게 더 평화롭게
정진하고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스승님, 고맙습니다.
- 문수가 절하옵니다.-
문수 법우는 부처님 시절 레와타(Revata) 장로처럼 “홀로 고요히 앉음을 즐기며, 안으로 마음의 寂止에 종사하고, 선정을 소홀히 하지 않고, 觀을 갖추고 빈집을 늘어나게 하는 자”의 분위기를 지닌 법우라서, 오욕의 세간 살이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을 터인데도 금번 봉직하던 학교의 최고 수장의 위치에 오르는 경사를 맞았습니다. 이에 그 길상의 뜻을 담아 열숟가락 운동에 동참하기까지 했으니, 경사스러움이 더하다 하겠습니다. 그 경사를 축하하며 동참을 치하합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매달 대치동 선방의 유지에 일조해 오고 있는 오불회(회장 장경진) 법우들의 보시에 감사합니다. 아울러 매달 마하나와 아슈람 도량의 열숟가락 운동에 일정액을 더하는 불수회(원각성) 법우들의 동참과, 역시 매달 잊지 않고 동참하는 10시의 담선 법회(배성모) 법우들의 정성도 치하하는 바입니다.
올해도 두 달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앞서 언급한 법우들과 그 외에 구차제정 실수도량에서 공부하는 법우들, 그리고 마하나와 아슈람 도량에 등록하여 수강하는 법우들 모두 각자 쌓은 공덕이 있다면, 그 공덕을 용맹정진으로 회향하면서 남은 두 달을 보냅시다. “걸식후 가부좌로 앉아 몸을 곧게 세우고 전면에 正念을 떠올린 채 -취착함이 없이 여러 역류하는 번뇌에서 마음이 해탈하기 전에는 이 가부좌를 풀지 않겠노라.-고 다짐하며 용맹정진 하시던” 부처님을 본받아 우리 모두 정진 또 정진 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