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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25 22:46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건강하시죠...
이제 저는 인도생활 18년째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인도 안개때문에 고생이 많으셨고 그 경험으로 부처님의 마음을 통찰해 보시려고 하시는 모습에
정진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북부인도의 안개....
인도에서 처음 맞이한 겨울부터 지금까지 12월-1월 사이에는 항상 안개가 끼고 있습니다.
오늘도 얕은 안개가 아침을 밝히는 태양을 가리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12월-1월이면.....
남부인도는 30도 가까운 여름이 시작되고 히말라야 정상은 영하 40-50도가 넘는 혹독한 추위가
계속되는 계절입니다. 그래서 히말라야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공기와 남인도에서 바람을 타고 북부로
올라오는 뜨거운 공기가 충돌을 일으킵니다.
이 충돌 현상으로 타지마할이 있는 아그라 지역 근처부터 네팔까지 인도북부와 히말라야 지역에 (직선거리 약 700-800km 면적) 안개가 발생하게 됩니다. 온도의 차이가 심할수록 짙은 안개가 생기고 정말 1cm 앞을 구분할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부처님 시대에도 히말라야 산이 지금처럼 그대로 있었으니 부처님께서도 안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1월 중순에 "로리"라는 인도절기가 있는데 이 로리는 겨울이 끝나는 날을 의미하는 축제입니다.
이 날이 지나면 날씨가 풀리고 안개도 얕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12월중순부터 1월중순 사이에는 북부인도 여행이 줄어듭니다.
국내선 국제선 항공들은 자주 결항이나 연착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하지요
예전에 저도 이 시기에 불교성지 순례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안개로 인해 기차가 연착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사람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세상에 기차 연착이라니....
그렇게 2-3시간 동안 화를 내고 난리를 치던 사람들이
서서히 체념의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2-3시간이 흘러 기차가 오지 않자
걱정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그렇게 2-3시간이 지나서도 같은 상황이자 화냄, 포기, 걱정의 단계들이 순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3시간 후 대략 12시간 기차가 연착된 후 기차가 역에 들어오자 모두들 안심, 행복을 느꼈습니다.
목적지로 갈수 있다는 안도감으로....
단 하루만에 인생을 느낄수 있게 된 사건이었죠. 그리고 시간, 거리, 공간의 개념을 바꾸게 된 사건이었죠...
인도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자연현상을 가진 나라입니다. 그래서 철학자들이 많이 나오는 지역이 아닐까요...
인도에서
이건준 합장.
2015년 1월25일
2015.01.28 05:50
2015.02.01 02:50
안녕하십니까....백담 법우님, 저에게 이천 연구소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웠던 시절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부터 인도 델리대학교 불교학과에서 석사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꾸준히 마하나와 아슈람에서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최 교수님 옆에서 같이 공부하시는 모습이 부럽고 대단하십니다.
세상 어떤 곳에 살아있다면 다시 만날 날이 있겠죠....
건강하시고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수준 이건준 합장.
2015.03.10 09:10
12월 -1월에 인도엔 안개가 많이 끼는군요 ^^ 정진하셔요~~ ^^ 금강수합장
2015.03.10 10:34
12월-1월 북부인도에만 안개가 끼고 중부인도와 남인도에는 안개가 끼지않고 날씨가 좋습니다.
2015.03.13 18:39
인도소식 고맙습니다^^
2015.04.24 11:30
인도 소식 감사합니다. ^^ 혹시 인도여행을 하게 된다면 꼭 참고해야할 내용인 것 같습니다!
이교수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건강하시지요. 벌써 인도생활이 18년째가 되셨다고요,
강산이 두번 변한 세월이었군요, 옛날 최봉수 스승님모시고 간혹 같이 공부하던 시절이
떠오르군요. 머나먼 이국에서 건강유의하시고 강녕하십시오, 백담 장 경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