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선배 부부가 5학년 아들을 데리고 인도 여행을 왔다. 그 아들은 여행을 떠나기 전에 방학하는 날, 선생님에게

저 인도가는데 선생님도 같이 가실래요라고 물었다 한다. 선생님의 대답은 "니가 인도로 가면 난 차도로 간다"였다.

애가 인도간다고 하니 장난치는 것으로 생각했던 선생님, 아님 인도라는 나라가 너무나 생소했을지도 모른다.

인도라는 나라는 어떻게 인도라고 부르게 되었을까?

난 인도에 살면서 사람들이 "인도에서 사는것 어때요"라고 물으면 인도의 인는 참을인, 도는 길도라고 풀이하여 인도에서

사는것 자체가 수행이라고 대답한다.

인도라는 명칭은 이슬람들과 관계가 있다.

지금의 파키스탄, 아프카니스탄, 인도 등으로 흐르고 있는 인더스강, 세계4대 문명의 발상지 중의 하나.

이 인더스강의 인도표기는 신드강이다. 이 신드의 영어식 표기가 힌두이고 또 다른 영어식 표기가 인디아이다.

신드의 의미는 인더스강의 동쪽에 사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예전 중국인들이 우리나라를 동이족이라고 불렀던 것처럼...

이슬람들이 인도를 오고가게 되면서 이러한 사회 현상이 발생하여 새롭게 이슬람과 비이슬람을 분리하는 용어로서

신드에서 힌두에서 인도라는 단어의 변천이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이젠 인도에 대한 철학적 주관적 해석이 부가되어 인도에 대한 이미지를 이야기 하곤 한다.

98년 이민 가방 한개와 단돈 1000달러로 시작한 인도 생활,

다양성을 배우고 다름을 인정하는 사고를 배우고, 정확히 아는 것이 힘이라는 것을 배우고, 정확히 아는자에게 고개 숙이는

것을 배우고,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넘는 것을 배우고, 불교와 연결되어 있는 인도문화를 배우고,

4000여년의 전통이 끊어지지 않은 인도의 깊이, 그 앞에서 겸손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