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인도불교에서 부처님의 제자들은 삭발을 했다. 부처님은 왜 제자들에게 삭발을 하도록 규정했을까?

한국에서는 출가자들이 삭발하는 것은 머리카락이 무명이고 번뇌의 상징이라서 삭발을 한다고 설명한다.

이것은 시대가 변하여 불교의 행위에 종교적 가치를 부여했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

부처님 시대 불교는 인도문화와 철학의 한 부분에서 시작했다. 부처님도 브라만교의 교리를 공부했고 그 교리에서 최상의

진리를 찾지 못하여 그후 홀로 선정을 통해 깨달음을 이루었다.

출가자들이 삭발하는 것에는 두가지 배경이 있다.

첫째, 출가자들이 삭발을 하게 된 것은 인도의 문화적 전통에서 비롯된다. 인도에서는 부모가 돌아가시면 남자식구들이 모두 삭발을 한다.

이것은 4000년 동안 계속 이어져 오며 현대 시대에도 힌두들은 이 전통을 따르고 있다.

그러므로 인도에서 삭발은 부모와의 이별을 의미한다.

부처님도 제자들에게 삭발을 규정한 것은 스스로 부모와 이별하고 수행을 선택한 자들이기 때문이다. 

둘째, 머리카락 모양이나 머리에 무엇인가를 착용하는 것은  부처님 시대나 지금이나 인도에서는 각 종교를 상징하는 유니폼이다.

현대시대에는 이슬람은 머리에 흰 모자를 착용하고, 시크교는 머리에 터번을 착용하며, 힌두교 수행자들은 머리를 깍지 않고, 자이나교는 삭발과 흰 옷을 입거나 옷을 입지 않는다.  

부처님 시대에는 브라만교 수행자들은 머리를 깍지 않았고 자이나교는 삭발과 흰 옷을 입거나 옷을 입지 않는다. 

부처님은 브라만교와 다른 유니폼을 원했으며  문화적인 기반(부모와의 이별을 의미하는 삭발)을 둔 삭발을 하여 불교수행자의 유니폼으로

선정하게 된다. 그 시대 삭발은 브라흐만교 수행자와 불교 수행자를 구분하는 방법으로 사용된다.

1990년대 후반, 델리시에서 오토바이 헬멧 착용법을 법령으로 지정하여 공표했다.

그후 이슬람은 힌두들의 교묘한 종교 탄압이라고 대모를 했다. 머리에  흰 모자를 착용하는데 그 위에 오토바이 헬멧을 착용하는 것은 신에 대한

모독이라는 것이다. 시크교들도 터번위에 헬멧을 착용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그래서 델리시에서는 이슬람과 시크교도들은 헬멧 착용에서 제외 시켰다. 이에 힌두들이 법의 형평성을 거론하자 모두 여자들을 헬멧 착용에서 제외시켰다.

이 예를 보더라도 머리와 종교는 인도에서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수 있다.

이수준 박사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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