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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불교 대학 마하나와 아슈람 열 숟가락 운동
열 숟가락 운동

서울 경전강독회 목요일반(회장 장경진)과 화요일반(회장 원각성)이 함께 열숟가락 운동에

30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기금으로 동참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요즘 저는 불교강의를 하러 다니면서 적잖은 회의를 느껴 왔습니다.

과연 한국 불교의 도량들이 불자들의 아집을 벗겨주는 순기능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세속적 아집을 더 고착시키는 역기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물질적 성취에 집착하지 말아야 할 것을 가르쳐야 하는 종교가 오히려 물질적 성취를 도와주는 것을

그 주된 역할로 삼는 듯한 씁쓸한 현실을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넷불교대학 마하나와 아슈람은 여러분들이 열숟가락 운동에 동참하셔서 보시라는 형태의 기부를 한다고 해서

그것이 여러분들의 물질적 성취나 세속적 소구소망을 이루어준다고는 결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그 보시금으로 부처님의 말씀을 담은 콘텐츠가 제작되어 그 내용이 여러분에게 전달될 때,

여러분의 물질적 집착이나 세속적 허영을 누그러뜨려주고 제거해주거니와,

그것이 본 도량의 목적이자 진정한 종교의 궁극적인 순기능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불교 수행의 핵심은 아집의 제거에 있습니다.

제대로된 보시는 아집의 제거에 큰 역할을 합니다.

이번에 서울 경전강독회 회원여러분들이 행한 열숟가락 운동에의 동참은

"이를 통해 내 아집이 조금이라도 누그러지길 원한다"는 서원 속에서 이루어졌길 바랍니다.

그래서 이번의 동참이 여러분들의 세속적 획득에는 큰 기여를 하지 못할 것일줄 몰라도

아집의 제거라는 불교 본연의 한 목적을 성취하는데는 소중한 씨앗으로 작용할 것이라 믿습니다.

 

본 도량의 책임교수로서 저도 회원 여러분이 두터운 아집의 족쇄를 풀어내고 진정한 해탈의 자유를 얻을 수 있도록

강의 콘텐츠 작성 및 강독회 강의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다시 한번 서울 경전강독회 목요일반과 화요일반이 함께 열숟가락 운동에 동참한 것을 치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