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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0 03:15
인터스텔라 라는 영화를 보면 참 귀에 남는 시가 읊어집니다. 찾아보니, 영국 시인 딜런 토마스(Dylan Thomas)의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선한 밤이라도 순순히 지나가지 말라)”라는 시였습니다.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선한 밤이라도 순순히 지나가지 말라.
Old age should burn and rave at close of day;
노년은 날이 질 때일수록 불타오르고 저항해야 한다.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낮의 빛이 사그라지는 것을 분노하고 분노하라.
Though wise men at their end know dark is right,
최후에 이른 지자(智者)들은 어둠이 당연함을 알지만
Because their words had forked no lightning, they
말로는 번개처럼 빠른 시간을 찍을 수 없기에, 오히려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선한 밤이라도 순순히 지나가지 않는다.
Good men, the last wave by, crying how bright
선한 자들은 마지막 파도가 지난 후, 과거의 덧없는 행적들조차
Their frail deeds might have danced in a green bay,
에메랄드 빛 바닷가의 진정 빛나는 춤과 같았음을 절규한다.
......(그러기에 최후의 최선이 어찌 헛되겠는가!)......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빛이 사그라지는 것을 분노하고 분노하라.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선한 밤이라도 순순히 지나가지 말라.
(번역은 저의 임의로 한 번역이므로 작자의 뜻과 다를 수 있겠죠. 하지만 저는 이런 뜻으로 읽었습니다.)
담선 법회에 적극 동참하는 영정인 윤경희 법우와 묘연 박광자 법우를 대하면 배울 바가 많습니다. 순순히 인생을 놓아버리지 않으려는 결기가 느껴집니다. 참으로 열심히 정진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금강 정옥선 불자를 아슈람으로 인도하여 함께 정진하게 되어 더욱 귀감이 됩니다.
세 분이 다 만만치 않은 세월을 선남자 선여인으로 지내온 선한 불자들입니다. 이 법우들의 정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게 있다면 정말 아낌없이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우리 모두는 마지막 순간까지 끝났다는 생각을 갖지 말고 최선을 다해 수행에 전념하는 불자가 되어야 합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빛이 사그라지는 것을 그냥 지켜보고 있기만 해서는 아니 되고, 한 소식이라도 더하기 위해 분발하고, 오직 그 한 소식을 더하기 위해 전념해야 하는 것입니다.
초기불교에는 명진(命盡) 아라한이 설해집니다. 최상의 귀결은 살아 있는 몸으로 도를 이루는 현법(現法) 아라한이지만, 목숨이 다하는 순간에 번뇌도 다하여 아라한을 이루는 경우가 명진 아라한입니다. 우리 모두 최후의 빛이 사그라지는 순간까지 빛의 사그라짐에 굴하지 말고, 오직 번뇌의 사그라짐만을 일심으로 추구하면서, 분발하고 전념합시다. 영정인 윤경희 법우와 묘연 박광자 법우와 이번 새로이 열숟가락 운동에 동참한 금강 정옥선 법우의 정성을 치하하며 진정한 한 소식을 금생에 기원합니다.
2015.11.20 20:17
2015.11.23 11:09
먼저 스승님께 고맙습니다.
이런 글을 통하여 세 법우들을 칭찬함과 동시에 저희들을 깨우치려고 하시는 마음 고맙습니다.
영정인 윤경희 법우님, 묘연 박광자 법우님, 그리고 금강 정옥선 법우님.
반갑습니다.
세 분 모두 적지 않은 나이에 정열적으로 정진하시는 모습.
정말 존경하고 본받으려고 노력합니다.
얼마 전 윤경희 법우님을 생각했는데 이런 데서 좋은 소식 듣게 되어 흐뭇합니다.
저도 정진해야 겠습니다.
제불보살님들! 고맙습니다.
세 분,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열공하시길 바랍니다. ()
2015.11.24 00:45
인터스텔라를 보면서 불교와 연관이 깊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교수님께서도 늘 건강 잘 챙기시고.. 항상 좋은 인연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아슈람 가족들 모두를 응원합니다 ^^ ()
2015.11.24 22:59
충고의 말씀 깊이 새기겠습니다.
2015.12.05 22:33
"최후의 최선이 어찌 헛되겠는가"
끊임 없는 정진을 다시금 깊이 새깁니다.
2016.02.29 18:52
세 법우님의 칭찬말씀에 훈훈함을 느낍니다
부지런히 나아가겠습니다 ^^
2016.05.12 06:35
오늘 교수님의 시를 다시 읽어보니 아아 시간이 얼마남지않았구나
더욱더 열심히 정진 해야되겠다고 다짐 해봅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칭찬해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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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선법회의 3법우님의 불심과 한결같은 정진이 대단하십니다.
무루복과 무량복덕의 큰 공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