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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대

2019.01.03 03:49

책임교수 조회 수:684

인터넷불교대학 마하나와 아슈람 법우님 불자님들 안녕하세요.


또 다시 새해가 밝았습니다.


차안대(遮眼帶)라는 물건이 있다고 합니다.


차안대란 경주마가 앞만 보고 달리도록 좌우와 후면의 시야는 가려주는 경마용 말의 눈가리개입니다. 말은 시야는 넓으면서 겁은 많아 주위에서 접근하는 동물이나 물체를 보면 다른 쪽으로 피하는 바람에 제 길을 가지 못하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좌우나 후면의 동물 또는 물체에 시선이 빼앗기지 않도록 앞만 보게 하는 차안대를 씌운다고 합니다.


우리 행자들도 그런 정신적 차안대가 필요 하지 않을까 합니다. 가야 할 목표점은 분명하고 그곳을 향해 난 가장 빠르고 안전한 길은 한 길로 정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길을 제대로 가지 못한 채 자꾸 샛길로 빗나가는 것은 아마도 길 가의 이런 저런 신변잡사나 유혹 거리에 시선과 관심이 빼앗기기 때문 아닌가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 재가의 행자들에게는 자식 문제랄지 가족 문제랄지 가정사와 관련한 신변잡사들이 끊이지 않고 일어나며 우리의 정신을 송두리째 앗아갑니다. 그런 일들에 무책임하게 무관심하라는 뜻이 아니라, 그런 일에 지나치게 매몰되어 진정 중요한 행자의 행로에서 이탈하는 일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 정신적 차안대가 주는 뜻입니다.


그리고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건강상태 또한 날로 조화를 잃어가는 일이 다반사이거니와, 그러면 그런 건강 상태에 지나치게 일희일비하며 몰두합니다. 그럴 때 나도 모르게 역시 행자의 행로에서 탈선하게 되니 경계해야 하거니와, 그 또한 정신적 차안대가 주는 뜻입니다. 

 

안개가 끼어도 목표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안개 같은 장애가 없어도 내 눈에 안질이 생기면 역시 목표가 보이질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안질조차 없어도 너무 시야가 넓어 관심이 분산되고 그리하여 오히려 비 본질적 주제로 매몰되게 되면 그 또한 목표를 스스로 외면해 버리는 결과를 가져 오게 됩니다.


끼어 있는 안개는 시간이 지나면 걷히고, 눈에 생긴 안질은 건강회복을 기다리면 되지만, 안개도 안질도 없는데 벌어지는 시야의 분산은 정신적 차안대가 없으면 잡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면 무엇이 그런 차안대의 역할을 하는 것일까요?


염불(念佛)과 안반념(安般念)과 간경(看經)이 차안대입니다. 최우선적인 관심이 염불과 안반념과 간경에 기울여진다면 그것이 바로 정신적 차안대입니다. 틈만 나면 무엇보다 염불이나 안반념이나 간경 중에 어느 하나를 먼저 찾을 수 있는 행자라면 그는 정신적 차안대를 갖춘 셈입니다.


인터넷불교대학 법우님 불자님들!

새해를 맞아 우리 법우님 불자님들은 염불의 차안대 안반념의 차안대 간경의 차안대 중 최소한 한 가지 차안대를 구비한 명마가 되어, 원만한 깨달음의 목표를 향해 박진감 있는 여정을 일구어 가기를 기원합니다. 

 

그리하여 아무쪼록 그렇게 이룬 깨달음의 광명으로 여러분의 한해의 삶이 금빛으로 되살아나기를 기원합니다. 일출의 광명으로 되살아나는 저 히말라야의 안나푸르나(아래 사진)처럼.


macys 2349- (2).jpg

* 사진 가운데 높아 보이는 봉우리는 안나푸르나 남봉(Annapurna South; 7219m)이고, 그 높아 보이는 봉우리의 연장선 끝 봉우리는 바라하 쉬카르 봉(Baraha Shikhar; 7,647m)이다.

** 그 옆에 바라하 쉬카르 봉보다는 낮아 보이지만 또 하나 솟아 있는 봉우리가 히운출리 봉(Hiunchuli; 6441m)이고, 그 히운출리 봉과 거의 같은 높이로 보이는 끝 부분의 봉우리가 바로 안나푸르나 제1봉(Annapurna I; 8091m)이다.

*** 그리고 그 옆으로 낮은 능선까지 금빛이 물들어 있는데, 그곳 중 왼쪽이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Annapurna BC; 4130m)이고 오른쪽이 마차푸차레 베이스 캠프(Machhapuchhre BC; 3700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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