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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불교 대학 마하나와 아슈람 열 숟가락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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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자를 지켜주는 복덕의 장엄

2015.10.09 18:57

책임교수 조회 수:7012

수행은 육근(六根) 등에 대한 아집의 제거소멸을 통해 편하려고 하는 활동입니다. 그럴 때 아집의 제거는 두 가지 이유로 만만치 않습니다.

 

첫째는 아집은 가짜 나에 대한 집착이지만, 집착한 당사자에게는 그것이 진짜 나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새끼줄을 뱀으로 착각했을 때, 뱀은 가짜이지만, 착각한 당사자에게는 진짜인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 놀라서 도망가죠.

 

그리고 둘째는 지금의 육근은 아집으로 꽉 차 있는 아집덩어리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아집의 제거는 자기 자신의 제거를 뜻하며, 그것도 자신의 일부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모든 것을 제거하는 셈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초심자들은 결코 감당할 수 없는 요청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초심자에게는 오히려 우선은 그 아집 덩어리로서의 육근을 잘 건사하고 유지하라고 합니다.

 

그것은 아집의 존재를 인정한 것이 아니라, 말하자면 체력 보강입니다. 병이 있어 수술은 해야 하지만 체력이 따라주지 못하면 수술의 예후를 장담할 수 없는 것처럼, 아집의 제거라는 그 큰 수술을 위해서도 체력 보강이 급선무이기 때문입니다. 체력을 충분히 보강해 놓고 나면, 속의 병 덩어리를 꺼집어내어도 얼마든지 버티며 그 사이 새로운 살이 차오르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수행에 있어서의 체력 보강법은 뭘까요?

 

바로 육근을 복덕(福德)”으로 장엄시키는 것입니다. 복덕으로 충분히 보강된 육근은 그 속을 꽉 채우는 아집 덩어리를 제거해 내어도 육근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복덕의 힘으로 버티게 되고, 그렇게 정진이 지속되면 진아(眞我)의 속살이 아집이 빠져 나간 자리에 차오르게 된다고 한번 비유해 볼 수 있는 소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육근은 더 이상 아집덩어리가 아니라, 부처님의 금강불괴신이 되는 것이겠죠.

 

복덕에는 네 종류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유루복(有漏福) 무루복(無漏福) 무위복(無爲福) 무량복덕(無量福德)이 그것입니다. 원래 무위복이 무량복덕인 셈이지만 나누어 보았습니다. 유루복은 지악(止惡)에서, 무루복은 행선(行善)에서, 무위복은 권선(勸善)에서, 그리고 무량복덕은 권선의 특수 형태인 포교(布敎)에서 일어난다고 봅니다. 특히 무량복덕이 포교를 통해 일어난다는 가르침이 금강경을 위시한 대승불교의 주된 권청입니다.

 

추석을 전후하여 그리고 그 뒤 약 열흘 사이에 많은 법우들이 우리 인터넷 불교대학 마하나와 아슈람의 열 숟가락 운동에 동참해 주셨습니다. 오불회(회장 장경진)불수회(원각성)거불회(김종렬)담선법회(배성모)영남경전강독회(김보승)동산불교대학원반(차정행)에서 추석을 맞아서도 또는 정기적인 기부를 통해서든 동참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름을 숨겨달라는 한 법우가 적지 않은 정성을 맡겨 왔습니다.

아울러 본 도량의 자유게시판을 활발하게 이용하여 글도 쓰고 댓글도 다는 등 활동도 눈에 뜨이고, 열심히 강의에 동참하여 수강하시는 법우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 법우의 활동은 단순한 보시의 행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오직 정법을 세상에 펼쳐보이려는 우리 도량의 운영에 대한 실질적인 기여이기에 나는 그 자체가 포교의 의미마저 가진다고 봅니다.

 

여러 법우들은 이미 악은 짓지 않아 유루복의 주인공이며, 보시의 행선을 일으켰으니 무루복의 주인공이기도 하며, 그리고 그 보시가 불교 포교에 기여하는 보시이니 권선과 포교의 복덕인 무위복과 무량복덕 마저 쌓은 셈이 됩니다.

 

그런 복덕의 장엄으로 여러 법우들의 육근은 보호되며, 그렇다면 아집의 제거라는 큰 수술도 얼마든지 감당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아무쪼록 금생에 그리하십시다. 영겁을 짓눌러 왔던 아집덩어리들을 제거하는 전기를 꼭 금생에 마련하도록 하십시다. 다시 한 번 여러 법우님들의 기부를 감사하게 생각하며 그 복덕의 장엄을 찬탄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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