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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7 19:39
어떤 남자가 이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삿짐을 정리하는 도중에 정전이 되었습니다. 그가 급히 양초를 찾고 있는데 노크 소리가 들려 왔어요. 문을 열어보니 한 아이가 서 있었습니다. "너는 누구냐?" "이웃집에 살아요. 정전이 됐는데, 양초를 준비 하셨어요?"
남자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이사온 첫날부터 양초를 빌려달라고 찾아오다니, 지금 양초를 빌려주면 앞으로도 툭하면 이것저것 빌려 달라고 할거야.' 그는 시치미를 떼고 말했습니다. "얘야 우리 집에는 양초가 없단다. 이사오너라 미처 준비를 못했거든."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들어서 제가 초를 하나 가지고 왔어요!" 말을 마친 소년이 양초를 남자의 앞으로 내밀었습니다. 소년이 준 초는 어둠이 아니라 어두운 남자의 마음을 밝혔습니다.
오늘 밤에 떠오를 달은 수퍼문이라고 합니다. 두둥실 떠오르는 둥근달처럼 원만 자애한 지혜의 달을 밝힐 수 있기를 염원합니다. 당신도 늘 한가위 둥근달만 같기를 빕니다.
慧月스님
불기2559년 9월 27일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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