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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4 11:15
부처님은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아는 사람도 기특히 여기시지만,
열을 듣고 하나라도 실행하는 사람을 더 귀하게 여기시지 않을까 생각해 보기도합니다.
나 자신도 되돌아 보면 많이 듣고 보고 그래서 아는 것은 이리저리 좀 쌓였다 할 줄 모르나
진정 그중 하나라도 순결 순백하게 실천한 것이 뭐가 있는가 하고 물어보면
뉘우쳐야 할 대목을 오히려 많이 보게 됩니다.
이번에 초파일을 맞아 동산의 초기경전 연구반과 구차제정 실수도량의 거불회 및 담선법회 회원들은 열숟가락 운동에 일조했고,
오불회 거불회 고불심 불각심 묘연 보승 백담 현월 법륜 법희 법우 및 김종열 김종수 박창종 배대국 문현석 법우등은 연등공양에 동참했고,
불수회는 정기적으로 열숟가락 운동에 매달 빠짐없이 일정한 정성을 기울여 왔거니와, 그러한 동참의 의미를 가벼이 볼 수가 없습니다. 바로 우리가 실천해야 할 여러 가지 덕목 중에서 보시에 해당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알다시피 인터넷불교대학 마하나와 아슈람은 많은 법우님 불자님들의 십시일반으로 유지되어 가야합니다.
최초에 선한 뜻으로 투자하신 분들의 지속적인 투자만을 강요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조그만 보시도 귀하게 여기고 알뜰히 운용하는
그래서 오히려 같은 보시라도 다른 도량보다 결코 적잖은 공덕을 일으키는 곳이
바로 이 도량이라 자신 합니다.
부처님은 베풂도 받는 자의 덕성에 따라 그 공덕이 달라진다고 하셨습니다.
범부보다는 현자에게 현자보다는 성자에게 보시하는 공덕이 크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성자중에는 부처님께 보시하는 공덕이 가장 크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부처님을 향한 보시보다 공덕이 더 큰 것이 있으니
부처님을 모시고 공부하는 도량 전체를 향해 올리는 보시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인터넷불교대학 마하나와아슈람은 감히 그런 곳이라 자부합니다.
부처님을 모시고 진정 부처님의 정법을 공부하는 도량을 지향합니다.
이런 도량에 십시일반하고 연등 공양 한다면 그 공덕의 크기는 자못 대단할 것 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다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보시가 공덕을 발생케 하는 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받는 자의 덕성에 따라서 공덕의 크기가 다르다는 것까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슈람이 오직 부처님의 정법 공부와 선양만을 추구하지
그외 어떤 다른 목적도 숨기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보시가 공덕을 발생하는 줄 알고 있어도,
또 우리 아슈람이 진정 큰 공덕을 일으키는 도량임을 알고 있음에도,
그리고 부처님 오신 날이라 참으로 경사스런 날이니
정말 즐겁고 기쁜 보시가 될 것임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보시하기를 주저하는 것입니다.
모르기에 행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알고 있음에도 행하지 않기에 참으로 안타까워하는 바입니다.
그러기에 이번에 아무런 언질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우리 아슈람에 십시일반하고 연등공양에 동참해준
불자님 법우님들에게 그 크나큰 공덕의 주인공이 되었음을 찬탄하는 바입니다.
출라 판타카 존자는 많은 것을 알고 있었기에 아라한을 이룬게 아닙니다.
유일하게 기억한 부처님의 法語 한마디를 순결 순백하게 실천하는 것으로
아라한을 이루는데 충분하였음을 우리 모두 잊지 말고 기억해야할 때입니다.
열을 듣고서 하나라도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더 나아가 실천을 자주하여 습관화 하고, 버릇을 들이겠습니다.
보시 또한 그와 같이 열심히 실천하겠습니다.
늘 선생님의 가르침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