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10.06 05:23
나홀로 10시의 담선 법회 !!!
교수님께서 다른 일정이 있어 자리를 비우신다고 미리 말씀을 주셨지만,
혹여나 다른 법우님들께서 오실까 좌복을 펴고 차를 다렸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찾지 않은 고요한 선방,
정성스레 내린 녹차향이 선방에 가득합니다.
그윽한 향이 새벽예불의 헌다게를 생각나게 합니다.
<헌다게>
아금청정수 我今淸淨水 저희 이제 청정수를
변위감로다 變爲甘露茶 감로다삼아
봉헌삼보전 奉獻三寶前 삼보님전 올리오니
원수애납수 願垂哀納受 자비로 받으소서.
원수애납수 願垂哀納受 자비로 받으소서.
원수자비애납수 願垂慈悲哀納受 대자비로 받으옵소서.
미륵보살님께 차를 봉헌한 뒤
정성스레 삼배를 올리고
일어서는데
햇빛에 반짝이는 유리잔의 연두빛이 눈에 들어옵니다.
급히 사진을 찍은 뒤
좌복에 올라 좌선을 시작합니다.
한 시간 좌선이 끝난 뒤
굳어진 허리와 다리를 풀기 위해
선방을 살며시 경행합니다.
향에 이끌린 미륵보살님의 그림자가
차를 마시기 위해 찻잔을 삼켰나 봅니다.
다시 좌복에 올라
좌선을 시작합니다.
...
그리고 한 시간 뒤 좌선을 마치고
경행을 하면서 미륵보살님을 바라봅니다.
미륵보살님께서도
차를 맛있게 드시고
깊은 삼매에 드셨습니다.
미륵보살님께서
삼매에서 깨지 않으시도록
조용히 뒷정리를 한 뒤
선방을 나왔습니다.
뿌듯한 마음에
하루가 행복합니다.
배대국 합장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열시의 談禪 법회 [14] | 관리자 | 2013.07.29 | 126802 |
공지 | महानव십호장을 권합니다आश्रम [10] | 책임교수 | 2012.07.12 | 132908 |
공지 | महानव열 숟가락 운동आश्रम [40] | 관리자 | 2012.11.20 | 170872 |
공지 | 자유게시판 사용안내 [11] | 관리자 | 2012.05.05 | 151200 |
306 | 오늘도 아침에..... [2] | 서종호 | 2013.10.29 | 16952 |
305 | 처음 접하며 [3] | 호도처사 | 2013.10.29 | 16616 |
304 | 비오는 가을날, 구름 속에 계신 부처님을 뵙고 왔습니다. [5] | 배대국 | 2013.10.20 | 19227 |
303 | 경전강독회 <불타전> p.84 부처님께서 갖추신 열 가지 덕목 [7] | 배대국 | 2013.10.19 | 17666 |
302 | 발바닥 그림 [3] | 복돼지 | 2013.10.19 | 17645 |
301 | 수행자의 삶을 사는 사람 [3] | 다니슬 | 2013.10.09 | 17442 |
300 | 강남 9차제정 수행 스타일 [5] | 법륜거사 | 2013.10.09 | 15416 |
» | 고요한 10시의 담선 법회 [4] | 배대국 | 2013.10.06 | 15468 |
298 | 즐겁게 열심히 [3] | 다니슬 | 2013.10.05 | 16368 |
297 | 10시 담선법회에 초발심을 !! [3] | 법륜거사 | 2013.09.21 | 15789 |
296 | 학부강좌 온라인 입금 [2] | 한삿갓 | 2013.09.17 | 16371 |
295 | 문제와 해답 [4] | 다니슬 | 2013.09.05 | 15864 |
294 | 오직 이 순간일 뿐 ... [3] | 다니슬 | 2013.08.28 | 15488 |
293 | 행복에 이르는 두가지 방법 [3] | 다니슬 | 2013.08.25 | 15481 |
292 | 수행을 제대로하자. [3] | 영정인 | 2013.08.20 | 15997 |
291 | 잘못 [4] | 다니슬 | 2013.08.20 | 15301 |
290 | 담선법회에 즈음하여 [12] | 보송이 | 2013.08.16 | 16140 |
289 | 부산 금불대 김 명옥입니다 ~ [3] | 해바라기 | 2013.08.15 | 15832 |
288 | 부산금불대 26기 남귀현입니다. [3] | 향기 | 2013.08.09 | 17218 |
287 | 성숙 [3] | 복돼지 | 2013.08.07 | 15368 |
고요함/ 아늑함 /편안함/ 외로움 /고독함/ 그리움/ 목마름/ 적막함/ 한가함/ 평화로움/ 새로움
여러가지 감정 느끼며
지를 헹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