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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11 04:12
수행을 진보시키는 다섯가지 방법
첫째 : 수행자는 환자처럼 행동해야 한다.
모든 행동,일거수,일투족을
천천히 마치 요통으로 고통받고있는 환자처럼 움직이라.(외부와 단절된 결재 수련시)
지금까지 우리는 조급하고 들뜬 마음으로 살아왔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몸과 마음에 알아차림을 집중시키기위해 진지하게 노력해야 한다.
처음 시작단계에서는 몸과 마음의 진행이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반면
마음집중과 지혜는 이 속도에 미치지 못한다.
마음집중과 지혜가 이런 진행들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천천히 행동하는 것이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건강한 사람일지라도 환자처럼 행동하라.
천천히 행동하면 쉽고 효과적으로 관찰대상을 포착한다.
그러면 마음집중,노력,삼매가 쉽게 일어나서 대상의 본성을 쉽게 볼 것이다.
둘째 : 눈먼 장님처럼 행동해야 한다.
마음이 통제되어 있지 않은 사람은 항상 지나가는 사람과 물건들을 두리번거려서
마음은 불안정하고 고요하지 못하다.
이때 욕망과 성냄이 들어온다.
반면.장님은 눈을 내려깔고 침착하게 앉음으로써 고요한 태도로 행동한다.
그는 사람과 물건을 보기위하여 고개를 돌리지 않으며,말을 걸어도 결코 돌아보지 않는다.
이와 같은 침착한 태도는 본받을만 하다.
수행자도 관찰을 하고있는 동안은 이와같이 해야한다.
수행자는 어느 곳도 보아서는 안된다.
그의 마음은 관찰대상에만 완전히 전념해야 한다.
주위에서 이상한 것이 일어나더라도 그것들을 주의깊게 보아서는 안된다.
단지 '봄,봄'하면서 알아차림하고 다시 단전으로 돌아와야한다.
수행자는 장님으로 오인받을 만큼 전심전력으로 정진해야 한다.
셋째 : 귀머거리처럼 행동해야 한다.
보통사람은 소리를 듣는 순간 소리가 난 곳으로 고개를 돌려서 그 쪽을 본다.
혹은 그에게 말을 한 사람을 향하여 대답하려고 고개를 돌린다.
그는 침착한 태도로 행동하지 않는다.
반면 귀먹은 사람은 어떠한 소리나 말에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들리지 않으니까...
소리를 들으면 즉시'들음,들음' 하면서 알아차리고 단전으로 돌아와야 한다.
넷째 : 벙어리처럼 행동해야 한다.
지적인 사람이나 이론에 밝은 사람은 이미 알고있는 것을 말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수행 중에는 벙어리처럼 가장하여 지적인 표현을 삼가야한다.
논쟁에 끼어들지 말고 말을 삼가하라.
수행자가 수행을 배우고 있을 때는 배우기만 해야한다.
지식을 자랑할 필요는 없다.
고양이가 발톱을 필요로 할 때까지는 감추듯 수행자는 아는 것도 말하지 말아야한다.
다섯째 : 순경계,역경계에서 시체처럼 무심해야 한다.
땅에 누워있는 시체는 감각이 없다.
수행자는 인내를 가지고 모든 역경을 참아야 한다.
나가세나 존자는 밀린다왕에게 다음과 같이 가르치고 있다.
"보이는 대상에는 마치 눈 먼 장님처럼
들을 때는 마치 귀머거리 처럼
이야기에서는 마치 벙어리처럼
건강한 사람도 마치 환자처럼 행동하고
사건이 일어날 때도 마치 시체처럼 행동해야 합니다."
"또한 대왕이시여,
수탉의 경우는 흙덩이나 작대기 등으로 구타를 당해도
자신의 영역을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수행자도 자신의 영역을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그 영역은 다름아닌 사념처입니다."
2013.06.12 01:35
2013.06.12 09:43
잘 읽고 갑니다.
그림이 인상적입니다. ()
2013.06.15 20:36
님께서 올린 글을 읽노라니 이런 생각이..며느리가 시집살이를 할려면 눈감고 3년, 귀머거리 3년, 벙어리 3년이 돼야 한다지요? 왜 보는게 없고 듣는게 없고 말 할게 없겠습니까. 요즈음 세상엔 통할리야 없겠지만, 그래도 옛날에는 메느리의 수행방법이 그런대로 있었는가 봅니다. 불자님들의 수행방법과 어느 면에서 비슷하다 싶습니다. 보아도 보는 게 없고, 들어도 듣는 바 없고, 말하여도 말 하는 바 없는.. 이에 익숙하지 않은 수 많은 며느리들이 화병으로 내생으로 가셨을까 하는 마음이 듭니다. 며느리를 지도해 주는 전담사가 있었더라면 고달픈 생활이 조금이나마 덜 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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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 좋은 글이고
맘이 편해지는 그림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