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한국어

자유게시판

인터넷 불교 대학 마하나와 아슈람 열 숟가락 운동
자유 게시판

	강좌교재안내              
	학부강좌 및 대학원 강좌 교재를 출시하였습니다. 
	학습효과에 도움이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자세한사항은  이곳을 클릭하세요.
	**마하나와 아슈람은 판매대행만을 하고있습니다.

지난해 법회 개편 때 이제 11명의 회원이 한 반의 회원으로서의 위상을 가진다고 했는데, 그 11명 중에 다시 두 명이 가족의 병고에 밀접 간호를 해야겠기에 불참할 수밖에 없음을 알려 왔습니다. 해서 이제 법우들이 모두 9명이 되었습니다.

 

알다시피 우리 법회의 최저 숫자는 5명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5명이 더 불참하는 상황이 오면 자연스럽게 법회가 종료되거니와, 이제 정말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동안 적지 않은 법우들이 우리 도량에서 함께 불심을 키워 왔거니와, 인연이란 미묘한 것이어서 잘될 듯하다가도 안될 때가 있고, 안될 듯하다가도 연결될 때가 있기 마련이었습니다. 특히 법의 인연은 더욱 미묘하여 어느 법우가 끝까지 道心을 이어나갈지는 참으로 알기 어려운 부분이 확실히 있는 듯합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초파일을 맞이하여, 그래도 이런 저런 정성을 표하는 법우들이 있는가 하면, 무심히 지나쳐 버리는 법우들도 있고, 아예 더 이상 이 공부에 용기를 내기 어렵다고 말하며 이별을 고하는 법우들도 있으니, 사람들의 마음 씀씀이가 다종다양함을 다 아는 것은 가히 부처님의 十力 중에 하나임을 실감하게 됩니다.

 

인연이 다하여 이별을 고하는 법우들은 그래도 그 동안 키워 온 佛心과 道力이 늘 一身中에 작동하여 인생의 한 고비 정도는 넘는 데 기여하기를 바라며, 아직도 나에 대한 믿음을 거두지 않아서 한달 한달 법회를 이어갈 용기를 내는 법우들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더욱 분발하여 그저 금생에 도인의 기틀을 확고히 마련하기를 바랍니다.

 

그런 차원에서 올해 부처님 오신 날 이후부터 진행될 법회(7월 법회부터)에 임하는 내 자세에, 법회 개편과 같은 양적이고 형식적인 부분이 아니라, 질적이고 내용적인 부분에 조금의 변화가 있을 것임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나는 작년 후반기 그리고 올해 연초를 지나며, 그러니까 우듬지에서 지내는 횟수가 150회를 넘어서는 시점에 이르면서, 그간 나의 불교에 도사리고 있었던 크나큰 맹점 하나를 잡아내는 적지 않은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그동안 무언가 알 듯 모를 듯 2% 모자란 듯한 느낌을 비로소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큰 스승이셨던 나의 선생님으로부터 배웠던 것 중 가장 중요한 지점 하나에 대해 내 멋대로 알고 있었던 것을, 그 분 돌아가신지 35년이 지나서 비로소 깨닫게 된 것입니다.

 

무슨 말이겠습니까? 여러 법우들이 나를 경유지 삼아 터득한 불교가 반드시 내가 전달하려는 불교가 아닐 수 있는 것입니다. 얼마든지 각자 입장에서 오해 아닌 오해를 하며 간직하고 있는 것도 있으리라고 강하게 추정하게 됩니다. 차라리 안 배우는 것이 낫지 잘 못배우는 것은 치명적입니다.<<알라갓다 물뱀 비유경>> 작금의 내 경험이 그것을 각별하게 인지하게 합니다.

 

해서 올해부터는 정말 엄격하게 법회를 진행할 생각입니다. 생사해탈의 道를 영위함에 있어 인정사정 볼 일이 없이 원리원칙대로 지도해 나갈 것입니다. 내 입장에서 검증하여 1%의 미진한 점이 있더라도 브레이크를 걸고 그 부분을 채우고 나갈 생각입니다. 지금까지도 그러지 않았냐고 할 법우들도 있겠지만, 지금까지는 예고편이라고 알면 될 것입니다.

 

이미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아슬 아슬한 시점에 그래도 남아서 법의 인연을 이어가는 귀한 법우들만큼은 최선을 다해서 제대로 가이드해야겠다는 마음을 지니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이제 곧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나는 늘 부처님 오신 뜻은 오히려 그분이 깨달음을 얻으시는 날과 그분이 열반에 드신 날에 드러나는 것 아닌가 생각해 왔습니다.

 

깨달으신 날 부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생사의 모든 괴로움은 무지에서 연기한 것이다.”<<연기경>> 라고요. 이는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는 무지의 반대인 지혜의 공덕에 의지해야 함을 천명한 것으로 해석되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열반에 드시는 날 부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것이 흩어지니 열심히 정진하라.”<<열반경>>고요. 이는 우리를 괴로움에서 건져주는 또 하나의 덕목이 바로 정진임을 분명히 하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혜와 정진! 이 두 가지 덕목을 기치로 높이 들고 부처님은 일대의 교화를 펼치시러 이 세상에 오신 것이었습니다.

 

이 중 나는 우리 법우들에게 지혜 부분을 가이드 하는 입장입니다. 정진은 각자의 의지이니 나로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럴 때 지혜가 무엇이겠습니까? 고도의 정밀함이 지혜의 생명력 아니겠습니까?

 

이제 인연을 이어가는 법우들만큼은 고도의 정밀함과 엄밀함에 입각하여 조금의 오류도 나의 확인 절차에 걸리는 이상에는 다음 진도를 추호도 허용하지 않는 마음가짐으로 임하여 제대로 된 明·般若 종사들이 되도록 해 볼 생각입니다. 그러니 9인의 법우들은 그에 걸맞게 각자의 입장에서 더할 수 없는 정진력으로 호응해 주길 당부합니다. 그럴 때 진실된 부처님 오심에 대한 봉축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하늘을 나는 새가 두 날개만을 가지고 날듯이, 다들 지혜와 정진의 두 날개로 가없는 법계를 함께 훨훨 날아 봅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열시의 談禪 법회 [14] 관리자 2013.07.29 126783
공지 महानव십호장을 권합니다आश्रम [10] 책임교수 2012.07.12 132893
공지 महानव열 숟가락 운동आश्रम [40] 관리자 2012.11.20 170862
공지 자유게시판 사용안내 [11] 관리자 2012.05.05 151187
606 이천 도량 법회 개최 감사 보시<불수회> [2] wongaksong 2023.03.09 208
605 고익진선생님의 발원문을 올립니다. [3] 문수 2023.01.28 332
604 ॐ 천년바위-한 해를 보내며॥ [5] 책임교수 2022.12.29 327
603 우듬지에서 바라 본 해 넘는 지리 능선 [3] file 책임교수 2022.12.29 214
602 피서의 지혜로운 방법 [4] 법륜거사 2022.08.07 316
601 스승의 날-구차제정실수 [2] wongaksong 2022.05.15 345
600 이주일 거사님을 추모하며 [7] file 책임교수 2022.05.07 410
» 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심에 즈음하여 [8] 책임교수 2022.04.25 363
598 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신날. [3] 법륜거사 2022.04.24 261
597 ~척 .... [2] 자유로운영혼 2022.04.17 134
596 공정 .... [1] 자유로운영혼 2022.03.08 131
595 새해 .... [2] 자유로운영혼 2022.02.06 55659
594 아슈람 발원. [2] 법륜거사 2022.01.22 149
593 가을산행 [2] 적조 2022.01.09 213
592 아우랑가바드 도시를 다녀왔습니다. [5] file 수휴(守休) 2022.01.06 205
591 2022년 새해 인사드립니다. [5] 수휴(守休) 2022.01.03 150
590 육육법설 수업을 듣는 중에 우연히 이 유튜브를 봤습니다. [2] 호수 2021.12.28 4171
589 산에 있어보면 [9] file 책임교수 2021.12.27 200
588 여유.... [2] 자유로운영혼 2021.11.10 77
587 교수님의 팔천송반야초품을 들으며 [5] 문수 2021.10.26 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