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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경전 제3권 제2경 <<우둠바리카경>>에는 세상의 종말적 상황에 대해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25 “비구들아 10세의 사람에게는 7일간의 칼의 겁이 있게 된다. 그들은 서로에게 사슴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들의 손에는 날카로운 칼이 나타난다. 그들은 날카로운 칼로서 ‘이것은 사슴이다. 이것은 사슴이다’라고 하며 서로 목숨을 빼앗게 된다.

 

오늘날의 세상은 이러한 극한 상황은 아니지만 2년 가까이 지속되는 역병을 지켜보며 그러한 종말적인 상황을 조금씩 염두에 두게 됩니다.

 

지금 역병의 문제는 특히 변이 바이러스의 압도적인 공격력 때문이며, 아울러 이러한 변이 바이러스의 발생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없다는 것이며, 나아가 백신 공급의 국제적인 불균형으로 취약 지역의 변이 발생률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는 점입니다.

 

그러기에 만에 하나 이 역병의 만연이 빌미가 되어 세상이 최종적인 상황에 들어간다면 우리는 어떡해야 할까를 생각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럴 때 같은 경의 부처님 말씀은 참으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26 “그런데 비구들아 그 유정들 가운데 일부는 이와 같이 생각한다. ‘우리는 누구도 죽이지 말고 누구도 우리를 죽이지 못하게 하자. 자. 우리는 나무가 울창하거나 숲이 울창하거나 수목이 울창하거나 가기 어려운 강이거나 고르지 못한 산이라면 들어가서 7일간 나무뿌리와 열매만을 먹고 살자.’라고. 그들은 울창한 나무들 또는 울창한 숲 또는 울창한 수목들 또는 가기 어려운 강 또는 고르지 못한 산에 들어가 7일간 나무뿌리와 열매만을 먹고 살게 된다. 그들은 7일이 지난 뒤 울창한 나무들 또는 울창한 숲 또는 울창한 수목들 또는 가기 어려운 강 또는 고르지 못한 산에서 나와 서로를 껴안고 자발적으로 위로하며 안심하게 된다. ‘야! 유정들이 보인다. 당신은 살아있다. 야! 유정들이 보인다. 당신은 살아있다.’라고

 

우리는 바로 "그 유정들 가운데 일부"가 되어야 하며, 그러기에 지금부터 그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막연한 낙관론에 기대어 아무런 대비도 없이 심지어 마음의 준비도 없이 휩쓸리다가 상대방의 손에서 삐져나온 칼에 베이어 목숨을 잃는 일을 겪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해서 이번 9월 정기 법회도 비대면으로 결정했습니다. 미리 현 상황의 심각성을 잘 자각하여 마음의 준비를 철저히 하자는 취지입니다. 각자의 집을 “울창한 나무들 또는 울창한 숲 또는 울창한 수목들 또는 가기 어려운 강 또는 고르지 못한 산”으로 여기고 최소한 토요일 일요일 휴일만큼은 그야말로 숨기를 바라고 쉬기를 바랍니다. 그 동안 만큼은 “나무뿌리와 열매”에 해당하는 염불삼매 또는 안반념삼매 또는 화두삼매 또는 각자 터득한 실상에 입각해 현전삼매의 언저리에서라도 머무르기를 요청합니다.

 

금번에 우리 사회는 추석 연휴를 전후로 방역을 다소 느슨히 하는 분위기입니다. 나는 결단코 반대입니다. 올 한해 한 번 더 추석 연휴를 가족 친지들과 모이지 못한다고 해서 우리 사회가 근저에서부터 흔들리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봉쇄 수준으로 틀어막는 마지막 기회의 승부수를 던져야 할 때가 지금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어머니 봉양 문제로 부산에 머물 일이 많았는데, 여름 피서 기간 동안 급증한 부산 지역 이동량으로 역병의 기세가 폭증하는 것을 지켜보며, 소탐대실의 교훈을 잘 볼 수 있었습니다. 백신을 빌미로 괜찮겠지 하는 방심이 앞으로 한달간 우리 사회를 지배할 것인 바, 그러기에 앞서도 말했지만 나는 선제적으로 우리 법우들에게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시키고 마음의 준비를 다지게 하는 의미에서 9월 법회를 비대면으로 결정했으니 양지 바랍니다.

 

백신 이야기가 자꾸 나옵니다만, 그것은 이 역병과의 싸움에서 보조적인 수단이며, 그것도 계속되는 새로운 약제 계발과 접종을 전제로 해야 그나마의 효능도 기대할 수 있을 뿐입니다.

 

포도상구균 같은 세균들이 자연계에 존재합니다. 이놈들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총탄에 피격되는 것보다 치명률을 높였습니다. 알다시피 이를 잡은 약제가 페니실린이죠. 하지만 페니실린에 내성을 가진 박테리아가 곧 출현합니다. 물론 인류는 메티실린이라는 더 강한 항생제를 계발해 내성 박테리아를 다스립니다. 하지만 그 메티실린에 내성을 가진 박테리아가 출현하자 상황은 심각해졌습니다. 물론 이번에도 인류는 그 내성균을 다스리는 더 강한 항생제인 벤코마이신을 계발합니다. 하지만 그러면 뭐합니까? VRSA라는 벤코마이신에 내성을 지닌 황색포도상구균이 출현하니 이를 우리 수퍼박테리아라고 부르고 있죠.

 

물론 지금의 역병은 바이러스 역병이고 세균은 박테리아이기에 생물학적으로 사이즈와 성질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만, 걱정스러운 것은 이 역병의 백신도 페니실린에서 출발하는 항생제의 전철을 따르는 것 아닌가 하는 쉬 지워지지 않는 비관론입니다. 그러니 백신접종 완료를 핑계 삼아 거리두기를 느슨히 하는 조처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경전에서는 “7일간” 근신하라고 씌여 있습니다만 우리는 “7년간” 근신할 것을 각오해야 할 줄 모릅니다.

그런 각오를 다지는 의미에서 이번 9월 법회를 비대면으로 결정했으니 그 취지를 잘 헤아리시기 바랍니다.

 

현실적으로 이미 동산불교대학 같은 경우는 2학기 정규 강의를 쉬기로 결정했거니와 그것이 경제적인 이유로 인한 것임을 압니다. 하지만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역설적으로 잘하는 판단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마지막 고비에 더욱 조심하고 신중함으로서 앞으로 보다 건강한 토대 위에서 운영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산불교대학 이야기가 나와서 드리는 말씀인데, 이번 방학 7,8월 9주간 비대면으로 특강을 진행해 모두 18강 강의가 이루어졌고 그것들이 유튜브를 통해 서비스 되었습니다. 단지 편집을 거치지 않아 거친 상태로 송출되었는데, 이것들을 우리 마하나와 아슈람에서 다시 편집하고 주석을 달아서 올리게 되니, 9월 비대면으로 쉬는 동안 반드시 우리 아슈람에서 송출되는 그 18강을 다 시청 청취하여 다음 법회 때 만나야 함을 과제로 부과합니다. 각 반의 법상 수준에 맞는 내용들이 베풀어져 있거니와, 관련질문을 통하여 공부 여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바라건데 추석 연휴 이후 상황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고 전반적으로 이런 분위기에서도 확진자 수가, 완만해도 좋으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면, 그때는 좀 자신을 가지고 10월 법회는 가급적 대면 법회로 개설하려고 합니다. 그때까지는 이전보다 더 철저히 마스크와 거리두기의 방역을 실천하고 백신접종과 개인위생을 잘 유지하면서 건강하게 각자의 주처에서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비대면이 법우들의 수행에 동기박탈로 이어져 정진에 적잖은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을 이미 잘 확인하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더욱 정진하여 성과를 얻는 법우들이 여전히 나를 기쁘게 하고 있음도 알려드리니, 잘 고려하기를 바라며, 무엇보다 아무쪼록 10월 법회 때는 건강하게 모이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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